본문 바로가기
재미있는 회계이야기/독서로 회계 지식 쌓기

200년 앞선 K-회계의 비밀! 「세계가 놀란 개성회계의 비밀」

by 차 마시는 회계사 2026. 1. 28.
반응형

안녕하세요, 차 마시는 회계사입니다😄. 

한 분야의 책을 탐독하다보면 그 학문의 역사가 궁금해질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랜만에 몇 세기를 먼저 살아간 조상들의 지혜를 깨닫고 싶은 마음에 회계학 관련 역사 책을 읽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워 줄 K-회계의 시작점을 찾아가 보려 합니다. 흔히 회계의 역사라고 하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복식부기를 떠올리지만, 사실 우리나라 개성 상인들은 그보다 훨씬 정교하고 현대적인 시스템을 최소 200년은 앞서 이미 완성해두었답니다. 전성호 교수가 엮은 책「세계가 놀란 개성회계의 비밀」은 개성 상인들이 장부를 통해 서구·중국·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 관리회계 체계를 이미 구축했음을 밝혀냅니다. 개성 상인의 회계와 돈에 대한 철학을 탐구해보겠습니다. 


이제는 "K-회계" 시대

📖책 줄거리: 세계가 감탄한 우리 기록 문화의 정수

2013년, 개성 상인의 후손 박영진 씨가 소장한 14권의 회계장부가 발견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5년간 인삼, 목화 거래 등이 기록된 개성 상인의 장부에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배당까지 약 30만 건의 거래가 포함된 완전한 현대식 복식부기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야 현대식 복식부기가 보편화되었다는 통설을 뒤집고, 19세기 말 이미 독자적인 관리회계 기술을 사용했음이 밝혀지면서, 베네치아식 복식부기보다 최소 200년은 앞선 수준임을 증명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개성 상인의 합리적 경영 시스템과 돈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개성 상인 후손이 소장한 회계장부들 (출처: 동아일보)

📝개성 상인의 독창적 기록법: 사개송도치부법(四介松都治簿法)

개성 상인들은 거래를 네 가지 요소로 나누어 회계 장부를 기록하고 관리했습니다. 

 

  • 봉차: 누군가에게 받아야 할 것 / 내가 가진 것 (현대의 '자산' 개념)
  • 급차: 누군가에게 줄 것 / 내가 갚아야 할 것 (현대의 '부채' 개념)
  • 이익: 장사를 통해 남긴 돈
  • 손해: 장사를 통해 빠져나간 돈

 

📌차 마시는 회계사의 한 줄 풀이: "누가 주고, 누가 받았고, 무엇이 오갔는지"를 동시에 기록하며 돈의 흐름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장부에 담아냈어요. 복식부기는 복잡한 기술이 아닌 관계와 흐름을 기록한 언어라고 볼 수 있어요.

개성 상인 (출처: 중앙일보)

💰개성 상인이 지킨 8가지 성공 덕목

개성 상인에게 회계는 숫자를 다루는 기술만큼이나 '어떤 태도로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상인의 마음가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영통(永通): 상인의 사명을 다하고
  • 통상(通商): 외국과의 상업을 열고
  • 광덕(廣德): 덕스러운 마음으로 장사하고
  • 흥선(興善): 선한 마음으로 상업에 임하고
  • 존신(存信): 신용을 지키고
  • 행손(行遜): 손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항상 겸손하고 공손해야 하고
  • 효의(孝義): 부모에게 효도하고
  • 자양(資養):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을 건사할 만큼 돈을 벌었으면 더는 욕심부리지 말고


📌차 마시는 회계사의 한 줄 풀이: 개성 상인에게 회계는 '부를 키우는 기술'이라기 보다는 '부를 지키는 원칙'이었어요.

개성 상인의 8가지 덕목을 그린 AI 이미지 (출처: Gemini)


개성 상인들의 장부는 단순한 돈 계산서가 아닌, 본인의 '정직함'을 증명하는 기록이었습니다. 

 

  • 회계는 숫자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기록임
  • 장부를 본다는 건, 내 삶의 선택을 점검하는 일
  • 개성 상인은 돈을 키우기 전에 신용과 기준을 먼저 쌓음

 

K-회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며, 여러분도 '어떻게 벌고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