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 마시는 회계사입니다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업은 계속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려나기 쉬운 구조에 놓이게 됩니다. AI 혁명은 기업 및 개인에게 기회이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연구개발비), 고가의 서버나 장비를 구축하고 교체해야 하는(감가상각비) 막대한 부담을 안겨줍니다.
오늘은 영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읽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개발비(Research & Development, R&D)
1️⃣ 연구개발비란 무엇인가요?
연구개발비란 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서비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실험·설계·개선 활동에 사용한 총비용을 의미합니다. 손익계산서에는 일반적으로 영업비용에 포함됩니다.
2️⃣ 기술적 경쟁우위는 영구적이지 않다
연구개발비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해당되지만, 모든 연구개발비가 같은 의미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특허, 독점적 기술, 제조 공정과 같은 기술적 우위는 기업에게 진입장벽을 만들어 주지만, 이 장벽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기술 변화가 더 가속화되므로, 오늘 최고의 AI 기술이 내일은 구식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빠르게 사고하고, 더 효율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적용한 AI가 등장하면 기존 기술은 단숨에 무력화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 기반 기업일수록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해야하고,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3️⃣ 실제 기업 사례로 살펴보는 연구개발비
2024년 12월 31일 기준 농심, 코카콜라, 구글의 매출총이익 대비 연구개발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 기업명 | 연결매출총이익 (또는 연결매출액) |
연결연구개발비 | 비율 | 차 마시는 회계사 인사이트 |
| 농심 | 9,655억 원 | 62억 원 | 0.65% | 식음료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들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유통망, 소비자 습관이 핵심 경쟁력에 해당함.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가 지출되지만, 매출총이익대비 현저히 낮아 연구개발비에 대한 부담이 적음 → 기술 변화에 매년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아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 경쟁우위를 선점하는데 기술 경쟁보다 브랜드 경쟁이 더 중요함 |
| 코카콜라 | 28,737백만 달러 | NA (0 달러에 가까움) | 0.00% | |
| 구글 | 257,637백만 달러 | 31,562백만 달러 | 8.16% | 미국 빅테크 기업 중 하나로, 검색 알고리즘, 인프라, AI 모델 등 모든 경쟁력이 기술 우위에서 나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업그레이드가 필수이므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음 →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면 현재의 경쟁우위가 언제든지 도전받을 수 있는 구조 |
💡차 마시는 회계사 인사이트
-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지만, 연구개발비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너무 높으면 기업은 장기적인 경제성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다시 연구개발비로 사용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 이 기업은 연구개발을 계속해야만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 기업의 연구개발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보조 수단인가요?
🔽연구개발비 관련 컬럼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요🔽
🏛️감가상각비(Depreciation Expense)
1️⃣ 감가상각비란 무엇인가?
감가상각비란 기업의 건물, 기계장치, 차량 등 유형자산의 자산 가치가 감소하는 부분을 여러 기간에 나누어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익계산서에는 일반적으로 영업비용에 해당합니다.
2️⃣ 재무제표에서 감가상각비는 이렇게 움직인다
기업의 감가상각대상 자산은 일정 기간 동안 영업수익을 창출하는데 사용되므로, 회계기준에 따라 정해진 자산의 내용연수 동안 나누어 감가상각비로 인식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500만 원으로 영업용 차량을 구입했고, 내용연수가 5년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차량 구입 시: (차변) 유형자산 - 차량 500만 원 / (대변) 현금 500만 원
- 매년 감가상각 시: (차변) 감가상각비 100만 원 / (대변) 감가상각누계액 100만 원
매년 감가상각 시, 자산의 가치는 하락(감가상각누계액으로 인식)하지만 실제 현금이 지출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해당 차량을 평생 사용할 수 없으므로, 상각 종료 후 언젠가는 다시 새 자산을 구매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합니다.

3️⃣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논란
EBITDA란 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입니다. 이 금액만 보면 기업이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 EBITDA를 바라보는 두 개의 다른 시선:
- 월스트리트: 감가상각비를 현금이 직접 나가는 것이 아닌 비용(비현금 비용)으로 보고, 기업 분석에서 이익을 계산할 때 다시 더하는 경우가 있음
- 워렌 버핏: 기계장치, 차량 등 유형자산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언젠가는 유형자산을 새로 구매해야 하므로, 감가상각비는 언젠가는 다시 지불해야 하는 실제 비용으로 봐야 함
4️⃣ 실제 기업 사례로 살펴보는 감가상각비
2024년 12월 31일 기준 농심, 코카콜라, 구글의 매출총이익 대비 감가상각비(유·무형자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 기업명 | 연결매출총이익 (또는 연결매출액) |
연결감가상각비 | 비율 | 차 마시는 회계사 인사이트 |
| 농심 | 9,655억 원 | 411억 원 | 4.25% | 브랜드 인지도, 낮은 자본적 지출을 가진 우량기업들에 해당하며,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음 |
| 코카콜라 | 28,737백만 달러 | 1,075백만 달러 | 3.74% | |
| 구글 | 257,637백만 달러 | 10,273백만 달러 | 3.99% | 브랜드 인지도, 플랫폼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으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음. 그러나, 미국 빅테크 기업의 경우 현재 AI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 금액을 건설중인자산(아직 개발 중인 자산, 감가상각이 되지 않음)으로 인식하고 있어 감가상각비 금액이 낮은 것으로 파악됨.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 증가는 매출액 대비 감가상각비의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
💡차 마시는 회계사 인사이트
- 감가상각비는 기업이 얼마나 자산 집약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 AI 시대에서 특이점은, 테크 기업들의 재무제표 상 AI 데이터서버, AI 칩 등을 건설중인자산(개발이 완료되면 자산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인식하고 있어, 아직 관련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비가 인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산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막대한 금액의 감가상각비가 인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 감가상각비는 정말 비현금 비용일까요, 아니면 미래 현금 유출의 예고편일까요?
- 빅테크 기업들의 건설중인자산이 자산화되어 감가상각 된다면, 기업의 이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감가상각비 관련 컬럼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요🔽
AI에 쏟아붓는 천문학적 금액, 왜 '회계적 블랙박스'일까? - 월스트리트저널(WSJ CFO Journal, 2025.12.24)
안녕하세요, 차 마시는 회계사입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WSJ)에서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컬럼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24일에 발표한 "AI Construction C
numbers-again.tistory.com
기술 변화가 빠른 시대에, 영업비용 중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연구개발비는 기술적 경쟁우위의 지속성을 예측해볼 수 있으며, 감가상각비는 미래 현금 유출을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숫자를 통해 기업이 미래를 위해 어떻게 돈을 지출하는지 분석해보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명하게 돈을 사용하고 비용 구조가 예측 가능한 기업인지, 아니면 생존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돈을 지출하고 비용 구조가 복잡한 기업인지 파악하면 기업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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